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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

jkgumdo 2010. 12. 12. 12:13

.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은 아주 심각한 상태로, 자궁내막(자궁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에서 떨어져 나간 작은 조직들이 엉뚱한 곳으로 흩어져 자라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엉뚱한 곳이란 나팔관이나 자궁근조직(자궁선근증;adenomyosis), 자궁 위벽과 기타 골반 내 기관들(장, 방광, 골반강 측면)등을 말한다. 월경주기에 맞추어 이 자궁내막 조직들은 자궁내막 세포와 똑 같이 난소호르몬에 반응한다. 즉, 크기가 커지고 혈액으로 충만했졌다가, 월경 때와 맞추어 주위조직 속으로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주위 조직 속으로 출혈하는 것은 그 양이 아무리 적어도 감염을 일으키고 통증이 심해서 때로는 일상생활조차 할 수가 없다. 증상은 월경을 7일에서 12일 앞두고 시작되어 월경 때는 고통이 극심해진다. 관련된 부위에 따라 통증이 다른 신체 부위까지 퍼질 수도 잇고, 성 관계나 장운동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진단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자궁내막 조직들이 떨어져 나간 것을 알려 줄 검사방법도 없고, 조직의 크기도 대체로 X-선이나 초음파 검사로 발견할 수 있을 만큼 크지도 않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으로는 자궁내막증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자궁내막증이 이전에는 별로 없었던 20세기의 질병이라는 점, 통증이 극심하다는 점, 그리고 월경주기와 관련이 있음을 볼 때, 이러한 상태를 기록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석유화학 시대가 되면서 과거엔 전혀 몰랐던 질병들이 많이 생겼음을 생각해 보면, 바로 그 질병 중 하나가 자궁내막증인 것이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이 30대까지 출산을 미루면 임신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임신은 질병의 진행을 늦추기도 하고 때로는 치료하기도 한다.

 

  몇 차례의 수술을 통해 실패를 거듭한 환자들에게, 필자는 수술의 대안으로 수많은 자궁내막증 환자들에게 천연 프로게스테론을 사용했고,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 세포를 증식시키고 자궁내막에 혈관을 축적시키기 때문에, 변형된 자궁내막 조직에 매달 가해지는 에스트로겐의 자극을 찬단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내막 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필자는 환자들에게 매달 월경주기 시작 5일부터 26일까지 천연 프로게스테론을 사용하게 했다. 즉 3주 동안 매주 1온스의 크림을 바르고 월경예정일 직전에 중단하는 것이다. 이 치료법에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4개월에서 6개월), 매월 있던 통증이 점차 가라앉고, 자궁내막 조직에서 매월 일어나던 출혈이 감소하며 염증부위가 낫기 시작한다. 자궁내막이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도 잇지만 환전히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월경 때의 불편했던 느낌이 비교적 편안해진다고 한다. 자궁내막증은 에스트로겐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폐경기가 되면 낫기 시작해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완전히 정지하면 없어진다. 자궁내막증은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하는 30대 중반부터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천연 프로게스테론을 한 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다른 방법들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데다 좋지 못한 결과와 부작용까지 낳기 때문이다